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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우리는 왜 잉글리시 존이 필요한가?

최근 한국 조지메이슨 대학교 학생들과 교직원들 사이에서 ‘잉글리시 존’과 관련된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 현재 공식적인 절차가 행해지는 단계는 아니지만, 영어 사용을 확대하자는 잉글리시 존의 타당성에 있어 여러가지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더보이스는 잉글리시 존이 나오게 된 배경과 그 배경이 시사하는 바를 공론화하고자 한다.


잉글리시 존이 구성될 시 교내 지정된 장소에서는 필수적으로 영어를 사용해야 하며 강의실, 오피스, 학생 활동 구역 등 공적인 공간에서 일어나는 행사나 수업은 모두 영어로 이루어져야 한다. 이 방침은 사적인 상황에서는 해당되지 않으며 학생들과 교직원들에게 영어 사용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


잉글리시 존에 대한 논의는 여러 분야 사람들의 피드백에서 시작되었다. 일부 외국인 학생들의 경우 공식적인 행사가 한국어로 진행됨에 있어서 소외감을 느꼈고 그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일부 교직원들은 미국 본교와 동일한 교육 커리큘럼을 적용하고 있다는 차별성을 유지하며, 한국인 학생들의 영어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학교측에서 구체적인 방침을 두고 지원해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한국조지메이슨 대학교에 다니고 있는 자녀를 둔 일부 학부모들은 미국 본교와 동일한 수준의 영어 교육을 받고자 하는 바램에서 교내 영어 사용을 요구해왔다.


한국 조지메이슨 대학교가 홍보하는 바와 같이 미국 본교와 동일한 교육을 실행하고 있는 상황이면 잉글리시 존은 사실상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한국 학생들이 다수가 되는 한국조지메이슨 대학교에서는 본교와 같은 교육을 실행하는 데에 한계가 있어왔다. 강의나 교내 행사 등 공식적인 자리에서 영어가 사용되어야 한다는 방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는 한국어가 사용되었다. 외국인 학생이 없다는 전제 하에 일부 학생 조직이나 동아리 활동도 한국어로 진행된다. 모국어인 한국어가 편한 학생들의 비중이 월등히 높음에 따라 영어를 사용해야 한다는 인식보다 한국어를 사용해도 된다는 인식이 강하다.


물론 잉글리시 존이 실질적으로 공식화 되기 위해서는 고려해야 하는 점들이 많다. 하지만 현재로서 중요한 것은 잉글리시 존이 얼마나 잘 실행될지가 아닌 이 방침이 나오게 된 배경을 파악하는 것이다. 미국 커리큘럼을 한국에 적용하는 학교 교육에 한계가 있음을 이해하고, 부족한 점은 고치며, 현재 화두에 오른 잉글리시 존 방침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깨달아야 한다. 또한 학생들은 우리 학교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생각하며 교내 영어 사용의 필요성을 한번 더 곱씹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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