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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이 미술관 X 기슬랭 박물관…<정신의학 역사와 아트브룻, The Origin> 기획전시 열려

최종 수정일: 2018년 3월 27일

더 보이스 임원들이 바트 마르비스 큐레이터를 인터뷰하고 있다.

아시아 최초의 아트브룻(Art Brut) 전문 미술관인 벗이 미술관과 벨기에 겐트에 위치한 기슬랭 박물관이 주최하는 기획전시가 3월 3일부터 5월 8일까지 서울 마포구 KT&G 상상마당 갤러리에서 열린다. 의료법인용인 병원유지재단과 주한 벨기에 대사관 등이 후원하는 국내 최초, 아시아 최대규모의 전시이다.


<정신의학 역사와 아트브룻, The Origin> 전시는 벗이 미술관과 기슬랭 박물관의 다양한 의학 소장품을 중심으로 정신 의학과 아트브룻의 역사에 따라 구성됬다. 기슬랭 박물관의 약 2세기에 걸쳐 수집된 소장품과 한국 정신의학사를 담은 기록물을 볼 수 있다.


제도권의 문화에 영향을 받지 않는 순수함을 가진 정신 장애인의 예술로, 개개인의 본질적인 창조성이 부각되는 아트브룻은 현재 일본을 중심으로 아시아의 문화 예술계에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번 <정신의학 역사와 아트브룻, The Origin>전시는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아트브룻을 처음으로 직접 접할 수 있는 기회이다.


기획전시를 주최하는 벗이 미술관의 이충순 관장은 “이번 전시를 바탕으로 정신 질환자의 본질 또한 인간임을 깨닫고, 그들이 표출하고자 하는 욕구를 순수하게 표현한 아트브룻에 관심을 가지는 기회가 됬으면 좋겠다. 또한 정신질환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해소하기 위해 힘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트브룻은 아직 우리 사회에서 보편화되지 않은 예술적 부류이므로 그 가치를 판단하는데 있어 신중을 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전시를 주최한 벗이미술관은 자회사형 표준 사업장 제도를 바탕으로 의료법인 용인병원이 설립한 곳이다. 한국어로는 ‘벗’이라는 이름으로 항상 인간의 곁에 있는 친구라는 의미를 내포한 한편, 영문으로는 ‘VERSI’로 쓰여 Diversity(다양성)이라는 키워드를 드러낸다. 이름에서 부각되는 바와 같이 사회 소외계층을 위한 서비스 영역의 다양화를 목적으로 개관한 벗이 미술관은 아시아 최초의 아트브룻/아웃사이더 아트 미술관이다.


주식회사 벗이의 박찬호 기획실장은 “벗이 미술관은 <정신의학 역사와 아트브룻, The Origin>과 같은 전시를 계속함으로써 아트브룻 및 아웃사이드 아트의 한국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아트브룻은 미디어나 특정 매체를 접하지 않은 순수한 상태에서 나오는 예술로, 한국 사회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혜수 | 편집장

hlee84@masonlive.gmu.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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